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대상포진 후보백신이 70세 이상에서 위약 대비 90% 이상 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회사는 최근 7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상포진 후보백신 3상 임상시험(ZOE-70) 결과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유의한 유효성은 올해 초 발표된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ZOE-50) 결과와 일치한다. GSK는 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에 북미, 일본, 유럽 등에서 50세 이상 성인 대상포진 후보백신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알랜 브렉스(Alain Brecx) GSK 백신개발부 총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고연령군에서 대상포진 및 발병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후보백신의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대상포진은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질환으로 50세 이상 성인 중 약 90%가 발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GSK의 대상포진 후보백신은 사백신으로 원인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 성분인 gE와 이 성분의 면역반응을 높이는 항원보강제 AS01B가 결합됐다. GSK는 연구에서 도출된 최종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수개월 내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 후 7일 내에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발적·부종 등 국소반응과 근육통·피로·두통 등 전신반응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