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잦은 술자리로 속쓰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위장관리가 중요하다. 대한민국 대표위장약 ‘겔포스’(성분명 콜로이드성인산알루미늄, colloidal aluminium phosphate)는 40여 년간 쓰린 속을 감싸줘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회사는 1972년 프랑스 비오테락스와의 기술제휴를 체결한 뒤 철저한 기술 도입 및 검증 과정을 거치며 3년 동안 준비해 1975년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겔포스는 현탁액을 뜻하는 겔(Gel)과 강력한 제산 효과를 뜻하는 포스(Force)가 합쳐진 이름이다. 겔포스는 과다 분비된 위산을 알칼리성 물질로 중화시켜 속쓰림, 더부룩함 같은 증상을 완화시킨다. 이 약물은 액체가 고정화된 상태, 즉 콜로이드 타입이다. 콜로이드 입자는 표면적이 크기 때문에 입자에 다른 분자나 이온이 붙기 쉬워 흡착성이 강한 게 특징이다.
겔포스의 뒤를 이어 2000년 새롭게 선보인 ‘겔포스엠’(성분명 콜로이드성인산알루미늄·수산화마그네슘·시메치콘, colloidal Aluminium phosphate·Magnesium hydroxide·Simethicone)은 겔포스의 성분 및 효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이다.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4년 여의 연구개발과 2년 여의 임상시험을 거쳐 탄생한 겔포스엠은 위보호막 형성작용이 더욱 강력해졌다. 인산알루미늄, 수산화마그네슘, 시메치콘을 추가 처방함으로써 제산 효과를 높이는 한편 위장관계 부작용은 감소시켰다.
시메치콘은 가스 제거, 인산이온 세포 재생 효과를 발휘하며 인 결핍증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마그네슘염은 제산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화성 궤양환자는 물론 장기간 와병 환자들도 변비나 설사 등의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인산알루미늄은 천연 겔인 펙틴과 한천과 결합된 겔 상태로 존재한다. 상호보완적인 피복 작용으로 위산이나 펩신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해 궤양 발생을 방어해준다. 이같은 복합적 조성물 구조에 힘입어 겔포스엠은 수소이온을 고착시키는 흡착·중화작용을 발휘하며, 8시간 동안 지속적 완충작용(위내 pH2.5-3.5 유지)이 나타나 산반동을 유발하지 않는다.
이런 조성물들은 모두 특허 등록됐다. 겔포스엠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산제 중 유일하게 조성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