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는 3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자사가 상업화를 맡은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브렌시스’(성분명 에타너셉트, etanercept)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오리지네이터 ‘에타너셉트’와 동일하게 성인에서 류마티스관절염, 건선성관절염, 축성척추관절염, 건선 등의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약가는 오리지네이터에 비해 33.5% 낮다.
브렌시스의 효과와 안전성은 임상 3상을 통해 확인됐다. 브렌시스 임상 3상은 10개 국가, 73개 병원에서 ‘메토트렉세이트’(MTX, Methotrexate) 사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18~75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596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진행됐다. 지난 6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The 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에서 발표된 임상 3상 24주 데이터b에서는 에타너셉트와 효과 및 안전성 측면에서 비교동등성을 확인했다. 지난 11월 미국류마티스학회(ACR,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에서는 임상 3상 52주 데이터a가 발표돼 장기간 사용에서도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52주차에 프로토콜 순응집단(PPS, Per-Protocol Set)에서 ACR20(미국 류마티스학회가 정의한 질환평가 지표, 투약 이후 증상이 20% 이상 호전 반응률)은 브렌시스가 80.8%, 에타너셉트가 81.5%를 보이면서 효과가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체분석집단(FAS, Full Analysis Set)에서는 각각 70.2%, 65.7%로 나타났다. 두 군에서 나타난 ACR20 반응률의 조정된 차이는 사전 정의된 동등성 인정범위(±15%) 내에 존재했다. ACR50과 ACR70 반응률 역시 브렌시스와 에타너셉트가 유사했다.
임상 3상 52주 데이터의 안전성 프로파일도 두 약물이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주사부위 반응은 브렌시스보다 에타너셉트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약물에 대한 항체(ADA, Anti-Drug Antibody) 발생은 브렌시스가 유의미하게 낮았다(p<0.001)
오소윤 한국MSD 다이버시파이드사업부 상무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가 맺은 협력의 첫 결과물을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며 “브렌시스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헬스케어 비용 부담의 감소 및 기존 환자의 니즈 충족에 기여하는 치료제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