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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시술, 혈관내초음파 활용하면 효과 향상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03 12:19:07
  • 수정 2015-12-21 05: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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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인성 부작용 발생률 2.9% … 단순 혈관조영술군 대비 2분의 1

홍명기(왼쪽)·김병극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협착 부위가 매우 긴 관상동맥질환을 치료할 때 혈관내초음파(intravascular ultrasound, IVUS)를 활용하면 단순혈관조영술을 이용할 때보다 치료성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명기·김병극·신동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2010년 10월~2014년 7월 국내 20개 의료기관에서 관상동맥협착질환으로 스텐트삽입 시술 치료를 받은 1400명을 대상으로 혈관내초음파 유용성을 연구했다. 대상 환자는 모두 새로운 새대 약물용출스텐트(new-generation drug-eluting stent)가 삽입됐고, 심장스텐트 길이가 28㎜를 상회할 만큼 관상동맥에 매우 긴 병변을 지니고 있었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군을 통상적인 혈관조영술만 이용해 스텐트삽입시술을 시행한 군(700명)과 혈관내초음파를 이용해 스텐트삽입시술을 시행한 군(700명)으로 나눠 1년간 임상경과를 세밀하게 추적관찰했다. 또 심인성 사망, 심근경색, 허혈에 의한 스텐트 삽입 부위 재시술처럼 굵직한 환자 변화 상황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 혈관내초음파 시행군이 단순혈관조영술 시행군보다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심인성 부작용은 혈관내초음파 이용그룹에서 19명(2.9%), 혈관조영술 이용그룹에서 39명(5.8%) 발생했다. 이를 통해 혈관조영술 이용군은 주요 심인성 부작용의 발생률이 혈관내초음파 이용군보다 약 2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스텐트 삽입 부위에 재협착이 발생해 재관류술을 하는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혈관내초음파군은 17명(2.5%), 혈관조영술그룹은 33명(5.0%)이 재관류술을 받았다.
심인성 사망과 심근경색 발병 항목도 혈관내초음파군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홍명기 교수는 “몇 십년간 관상동맥시술 분야의 눈부신 발전에도 관상동맥협착이 매우 긴 병변에서 스텐스삽입시술은 치료성적이 저조했다”며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혈관내초음파 사용이 권고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연구결과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긴 관상동맥협착 병변에 대한 스텐트삽입시술에서 혈관내초음파 사용의 역할과 임상적 의의를 입증했다”며 “협착 부위가 긴 관상동맥질환 치료시 혈관초음파를 적극 활용하면 안전하고 좋은 예후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IF=35.29)’ 최근호에 ‘Effect of Intravascular Ultrasound.Guided vs Angiography-Guided Everolimus-Eluting Stent Implantation’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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