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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10년 이상 지속시 심뇌혈관 합병증 위험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0-26 19:23:29
  • 수정 2015-11-16 09: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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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7명 중 254명 관상동맥내 50% 이상 협착 진행 … 심근경색 등 위험 1.979배 증가

장기육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왼쪽부터), 조재형 내분비내과 교수, 김진진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당뇨병 유병 기간이 10년을 넘기면 흉통이 없더라도 심각한 심뇌혈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기육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교신저자), 조재형 내분비내과 교수, 김진진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제1저자)팀은 2006~2010년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31세 이상 무증상 제2형 당뇨병 환자 933명을 관상동맥컴퓨터단층촬영(CT)로 검사한 결과 374명(40%)에서 관상동맥 내 50%이상 협착이 최소한 한 군데 이상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당뇨병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인 환자 517명 중 254명(49.1%)이 관상동맥 내 50% 이상 협착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혈관이 3군데 이상 막힌 환자는 64명(12.4%)이었다. 유병기간이 길수록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았고 여러 군데 혈관이 좁아져 있었다.

당뇨병이 심혈관질환의 발생 및 사망률을 2~4배 증가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심혈관질환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당뇨병 환자의 혈관을 검사해 당뇨병 기간과 동맥경화 정도에 따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을 의학적으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관상동맥 CT검사 결과 당뇨병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이면 관상동맥 내 칼슘이 쌓인 정도(Cornary자artery calcium score), 전체 관상동맥 내에서 50% 이상 협착을 일으키는 죽상경화반의 수(Atheroma burden obstructive score), 죽상경화반이 있는 관상동맥 분절의 수(Segment involvement score), 협착 정도에 따라 가산점을 준 죽상경화반 분절의 수(Segment stenosis score) 등 관상동맥 죽상경화반 중증도 점수가 확연히 높았다.
 
5년간의 추적관찰 결과에서는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수록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심뇌혈관 합병증의 발병률이 1.979배 정도 높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2001년 8.6%에서 2010년 10.1%로 증가했으며 국민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보고된다. 이 질환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제1형과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제2형으로 나뉜다. 전체 환자의 95%가 제2형에 속한다. 

장기육 교수는 “그동안 당뇨병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면 관상동맥질환 검사를 권장하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고 있다면 심혈관질환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 심혈관영상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 지난 6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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