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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회사 새 먹거리 찾아 동분서주 … 유전사업·부동산임대까지 손뻗쳐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10-12 01:18:53
  • 수정 2020-09-14 0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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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동제약·환인제약 등 공동판매에 부산 … 손쉬운 코마케팅보다 신약개발로 경쟁력 확보해야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한 대웅제약 사옥 전경제약업계가 리베이트 금지 법안 등으로 손쉽게 영업하던 관행에 철퇴를 맞자 당장 신약개발에 나설 수 없는 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가장 손쉽게 나서는 분야는 외국계 제약사와 손잡고 하는 공동판매다.

대한뉴팜은 2007년 자원개발 및 해외자원개발투자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뒤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네덜란드 갈라즈에너지 지분 6.97%를 129억원에 처분한 뒤 이 금액을 스위스 바버스탁(Baverstock GmbH) 지분 8%를 매입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대한뉴팜 자기자본의 17.46%에 해당하는 규모다. 바버스탁은 카자흐스탄 아이르샤글광구 유전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업체다.

광동제약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A형간염백신 ‘하브릭스주’ 등 일부 백신을 가져와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에 따르면 GSK의 백신을 가져오기 위해 타 업체보다 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GSK의 부장급 이상 직원을 포함해 10여명을 데려오고 새로 영업부도 만들어 공격적 운영을 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바이오제약사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와 비만치료용 신약 ‘콘트라브’(성분명 날트렉손/부프로피온, naltrexone/bupropion)에 대한 국내 판매 독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 약물은 해외 시장의 판도에 비춰보면 100억원대 판매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복합제 성분 중 부프로피온은 GSK가 개발했지만 다케다와 오렉시젠이 공동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환인제약도 2014년부터 엘러간의 필러 ‘쥬비덤’과 ‘보톡스’의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성형사업부를 신설하며 성형 부문 외부전문가 10여명을 영입했다. 보톡스는 적절한 보존요법(행동치료 등)과 기존 치료제인 항콜린제 치료에 실패한 신경인성·배뇨근 과활동성·과민성 방광환자에 한해 이달 들어 처음으로 보험급여가 인정돼 환인제약은 영업력을 집중할 태세다.
이밖에 보톡스는 △12세 이상 성인에 있어서 양성 본태성 눈꺼풀 경련이나 제7신경 장해를 포함한 근긴장 이상과 관련된 사시 및 눈꺼풀경련 치료 △2살 이상 소아뇌성마비 환자 경직에 의한 첨족 기형 치료 △경부근긴장 이상 징후와 증상 치료 △18세 이상 성인 국소치료에 저항성을 보이고 일상생화의 활동을 방해하는 지속적인 중증도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18세 이상 성인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경직 △18세이상 65세 이하의 성인에 있어서 눈썹주름근 또는 눈살근 활동과 관련된 중등도 내지 중증의 심한 미간 주름의 일시적 개선 △성인 만성 편두통환자에서의 두통 완화 등에도 적응증을 갖고 있는 만큼 각 진료과목에 맞는 영업력을 키워야 하는 게 핵심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제약업체가 손쉬운 공동마케팅이나 외국 오리지널제품 판권 획득보다는 신약개발로 정면 승부를 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해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바이오베터를 미래 자산으로 도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피부·미용 치료제의 영업 라인이 강하며, 중국으로부터 도입해온 보톡스 ‘BTXA’를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서 판매한 경험이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강점을 가진 데다 대량생산체제와 다양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갖춰 대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유유제약은 지난 2월 임플란트시술 뒤 잇몸을 관리하는 치약 ‘임플라민’을 발매했다. 잇몸질환 진료비는 5년새 약 1966억원 늘었으며 연평균 10.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치약시장은 약 1500억원 규모로 기능성치약이 약 527억원, 범용치약 512억원, 한방 및 소금치약 300억원, 어린이치약 약 160억원 등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화장품 시장 등에도 도전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서울 서초구 건물을 938억원에 낙찰받아 오는 11월경 본사를 이 곳으로 이전하고 나머지는 임대에 나선다. 938억원은 심평원이 제시한 898억원보다 40억원, 국토교통부가 책정한 720억원보다 180억원을 더 쓴 금액이다. 다른 경쟁업체들이 많아 이행명 회장이 통크게 입찰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사는 올해 경기도 화성군에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급 공장도 완공해 수탁생산 및 수출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동국제약의 화장품 ‘마데카크림’이나 치약 ‘인사덴트’, 보령수앤수의 압박스타킹 ‘슬림워크’, 유한양행의 화장품 ‘바이오-오일’과 이너뷰티 제품 ‘아쿠아 플러스 이엑스’ 등은 드럭스토어로 진출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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