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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관광 담당 보건산업진흥원 콜센터 상담 달랑 하루 1건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9-17 15:38:55
  • 수정 2016-02-12 14: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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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담 없어 다른 팀원이 겸직, 연간 2400만원 낭비 … ‘메디컬코리아폰’ 사업도 부진

최근 박근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의료관광 사업을 맡고 있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일부 의료관광 서비스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와 SNS를 방문하는 외국인환자들은 늘고 있지만 정작 상세한 내용을 소개해 줄 콜센터와 관련 사업 이용률은 매우 낮았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메디컬코리아’라는 브랜드로 홈페이지, SNS, 콜센터 등을 통해 외국인환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지난해 11만7557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지난 8월까지 13만341명이 찾을 만큼 사용량이 늘고 있다. 공식 SNS인 영문 페이스북도 6만7753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어 시안웨이보를 통해 49만2923명이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환자에게 상세한 의료정보를 제공할 콜센터 사용량은 적어 문제가 되고 있다. 영어,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 아랍어, 한국어 등으로 서비스 중이지만 일본어의 경우 최근 5년간 19건의 상담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환자 수가 가장 많은 중국어도 5년간 102건에 불과했다. 상담내용도 대부분 근처 병원을 묻는 단순한 내용이었다.

콜센터를 맡아야 할 전담 직원도 배치되지 않고 있었다. 영어 서비스를 담당하는 이소연 씨는 의료해외진출지원단 소속이며, 일어 서비스를 맡고 있는 반나영 씨는 외국인환자유치지원단 유치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간혹 걸려오는 외국어 상담 전화만 응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실적은 떨어지고 전담직원도 없지만 콜센터 장비 임차료로 매년 2400만원이 낭비되고 있다.

의료관광을 온 외국인 환자의 편의를 증진하겠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메디컬코리아폰’ 사업도 실적이 부진하다. 진흥원과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외국인환자에게 무료로 핸드폰을 임대해주는 서비스지만 사용 건수는 매년 1000여건에 머물고 있다. 2013년 447건, 2014년 1145건 등이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416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지난해 외국인환자가 26만명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제대로 사용하는 외국인환자 수는 거의 없었다.

이목희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외국인환자에게 어떻게 홍보할지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은 새로운 사업만 추진하고 있다”며 “이용실적이 부진한 서비스를 과감히 정리하고 주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흥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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