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는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목함지뢰폭발 사고로 하지절단 등 중상을 입은 김정원(23, 우측 하지 절단)·하재헌(양측 하지 무릎 부위 절단) 하사에게 첨단 과학을 접목한 재활보조기구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13일 국군의무사령부와 지원을 협의하고 지난 24일엔 국방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오는 10월 두 환자를 방문해 임시 의지를 착용시켜 재활훈련을 실시한 뒤 늦어도 내년 봄에는 최종 의지를 사용케 할 계획이다.
문무성 재활공학연구소 소장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장병들이 군에서 계속 근무를 희망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비록 다리를 잃었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선진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1994년 설립 후 산재장애인을 위한 재활보조기구 및 재활훈련기법을 연구·개발 및 보급해왔다. 지금까지 600여건에 이르는 국책 및 자체 연구사업을 수행하면서 180여종의 재활보조기구를 개발 및 보급했다. 또 국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일반 장애인도 첨단 기술의 재활보조기구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