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이 지난 4일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4세대 로봇수술장비인 ‘다빈치 Si시스템(da Vinci Si IS3000 Surgical System)’를 도입해 자궁근종·자궁적출·미세난관복원수술·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난소암 등 산부인과 및 난임 분야, 갑상선암·담낭질환·위절제술·위우회술) 등 외과 분야 수술에 적용할 예정이다.
다빈치 Si시스템은 기존 복강경수술처럼 환부에 한 개 또는 몇 개의 구멍을 뚫은 뒤 육안보다 15배 확대된 3차원 입체영상을 제공하는 수술용 카메라와 사람의 손처럼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에서 원격으로 조정해 수술을 진행한다.
단일공(Single Site) 로봇수술의 경우 배꼽에 1개의 구멍을 낸 뒤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특히 산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의 경우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가임력 및 자궁 보존이 가능하다.
성석주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손 떨림 없는 정교한 수술, 최소 절개를 통한 최소 감염관리, 통증 최소화, 입원기간 단축 등 장점이 있다”며 “산부인과 영역에서는 단일공 수술을 통해 가임력 및 자궁보존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도입한 병원으로서 이번 로봇수술 도입을 통해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소식에는 윤태기 강남차병원 원장, 차동현 진료부원장, 성석주 로봇수술센터장, 강재신 행정관리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