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은 8일부터 외래, 입원, 응급실, 헬스케어센터 등에서 모든 진료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달 23일 메르스 사태 여파로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라 14일간 병원을 부분 폐쇄하고 진료실, 병실, 의료기기 등 원내 모든 공간과 시설물을 소독했다.
170번·176번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 접촉 가능성이 있어 병동에 격리된 141명의 환자 및 의료진은 추가 감염없이 지난 6일 모두 격리 해제됐다. 건국대병원은 부분 폐쇄 기간 의료진과 환자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직원을 포함한 모든 방문자를 대상으로 발열검사 및 증상을 확인했다. 전직원이 N95마스크를 착용하고 1일 3회 발열을 관리했으며 격리 병동을 출입하는 의료진은 D레벨급의 보호장구를 착용했다.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전원 메르스 검사도 시행했다.
한설희 건국대병원 원장은 “부분 폐쇄 기간 의료진과 전직원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관련 수칙을 철저히 이행했다”며 “건국대병원에는 메르스 확진자 및 격리자가 없으며 내원객이 메르스 걱정없이 안심하고 병원을 찾도록 철저히 감염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지난달 21일 76번 메르스 환자의 X-레이를 진행했던 방사선사(168번)와 같은 병동을 사용한 170번 환자, 같은 층에 입원했던 176번 환자 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며 부분폐쇄를 단행했다. 방사선사는 확진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지난 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