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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강석범 박사, 란셋에 실린 난소암 치료법 논문 반박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7-02 12:53:07
  • 수정 2015-07-07 10: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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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행 화학요법 효과적 논문, 환자 80% 이상 상복수술 받지 못해 신뢰도 떨어져

강석범 국립암센터 부인암연구과장 겸 국제암대학원대 겸임교수

강석범 국립암센터 부인암연구과장 겸 국제암대학원대 겸임교수가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The Lancet)으로부터 난소암 1차 치료의 선행항암화학요법 결과에 대한 논평을 의뢰받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란셋(The Lancet)에 영국 버밍험 의과대학의 신 케호(Sean Kehoe) 박사가 이끈 MRC-CHORUS 다기관 임상시험 결과, 난소암의 1차 치료에 있어 그동안 표준치료로 알려진 선(先)수술-후(後)항암치료보다 항암치료를 수술에 앞서 시행하는 선행항암화학요법이 동일한 치료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더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란셋 편집부는 해당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국립암센터 강석범 박사에게 이 연구에 대하여 논평을 의뢰했다.

강석범 박사는 이 논평에서 우선 이번 MRC-CHRUS 임상시험이나  2010년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실린 Ignes Vergote 박사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병원들의 수술 수준이 표준 이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MRC-CHORUS 연구의 대상 환자들 상당수가 표준치료에 마땅히 포함돼야 할 수술을 받지 못하였으며, 난소암의 근치적 수술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상복부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는 무려 80% 이상이었다. 이로 이해 MRC-CHORUS 연구 결과를 우리가 무턱대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강석범 박사는 “MRC-CHORUS 연구 대상 대조군 환자의 평균 수술시간이 2시간에 불과한데다가, 단지 40%의 환자들만 적절한 수준의 종양절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난소암 수술 수준이 세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고 있는 현재 MRC-CHORUS 연구 결과를 비판 없이 우리의 상황에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문의 결과가 파급력을 가지려면, 납득할만한 수술을 수행한 환자를 대조군으로 하는 추후 임상연구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을 더했다.

○ 이 논평은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지난 5월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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