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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당뇨병신약 ‘트루리시티’, 아시아인 당화혈색소 감소효과 높아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6-24 11:55:37
  • 수정 2015-06-29 2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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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슐린글라진과 비교연구, 혈당강화·체중감소 확인 … 저혈당 발생률 낮고 이상반응은 이전과 비슷

한국릴리는 최근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유사체 당뇨병신약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티드, Dulaglutide)가 한국 등 아시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글라진 대비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가 높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제75회 미국당뇨병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글리메피리드)를 투여한 제2형 당뇨병 환자 789명을 대상으로 트루리시티 두 가지 용량(1.5㎎·0.75㎎)과 인슐린 글라진의 효능 및 안전성을 직접 비교했다. 한국, 중국, 멕시코, 러시아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들의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는 8.36%였다.

26주 시점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 수치를 비교한 결과 트루리시티 1.5㎎ 투여군은 1.7%p, 트루리시티 0.7㎎ 투여군은 1.33%p, 인슐린 글라진은 1.16%p 감소해 트루리시티 두 가지 용량 모두 인슐린 글라진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표치인 7.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트루리시티 1.5㎎ 투여군은 65%, 트루리시티 0.75㎎ 투여군은 54%, 인슐린 글라진은 41%로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대비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 목표치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높았다.

체중 변화도 트루리시티 1.5㎎ 투여군은 1.51㎏ 감소, 트루리시티 0.75㎎ 투여군 0.88㎏ 감소,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0.96㎏ 증가로 나타나 트루리시티 투여군에서 더 나은 체중 감소를 보였다.

안전성과 관련해서 트루리시티 투여군은 중증 저혈당증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저혈당 발생도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보다 적게 나타났다. 설사, 구토 등 기타 이상반응은 이전 연구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트루리시티가 아시아인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강하 및 체중감소 효과를 가졌다는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에서도 관심을 받았다”며 “주 1회 투여로 편의성까지 개선된 만큼 트루리시티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개선을 위한 차별화된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리시티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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