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메르스)이 창궐하면서 개인위생이 강조되자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 제균 티슈 사용에 이어 이른 바 ‘락스’(염소계 표백제)를 이용한 소독도 중요한 예방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다. 때마침 락스의 대표상품인 유한크로락스의 ‘유한락스’(주성분 차아염소산나트륨, Sodium Hypochlorite) 매출도 평소의 2~3배 수준으로 올랐다.
메르스에 대한 찜찜함으로 화장실, 목욕탕, 주방 등을 소독하려는 등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매출의 기세가 가파르다고 유한크로락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평소보다 매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락스의 주 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되지 않는다. 유독물, 관찰물질, 취급제한물질, 취급금지물질, 사고대비물질로 규제되지 않는 탓에 메르스 덕을 보고 있다..
‘유한락스 레귤러’는 식품첨가물로, ‘유한락스 주방용’은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로 허가받은 살균·소독제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라 전자는 단체 급식소 내에서 식품침지(채소, 과실 등) 및 식기 세척 시 소독약제로 사용되고 있다.
메르스민관합동대책반에서 의료기관에 보낸 ‘메르스감염관리지침’에 따르면 병원균의 분무 발생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 빗자루나 진공청소기 등을 이용한 청소 방법보다 청소용액이나 소독제를 적신 걸레를 이용해 청소를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알코올, 페놀화합물(phenolic coumpounds), 4급 암모늄 화합물, 과산화물(peroxygen compounds)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바이러스용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의 경우 4% 락스를 1대100으로 희석해 구멍이 없는 표면은 10분 이상 소독하는 게 권장된다.
유한락스는 일반 세균의 경우 500배 희석액으로 5분 처리시 99.9% 살균된다. 바이러스는 20배 희석액으로 처리시 99.9% 살균된다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가 있다.
젖병, 소형 장난감 등을 살균·소독할 경우 아기용품 세정제로 젖병, 장난감 등에 묻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한 뒤 유한락스 희석액(약 200배)에 아기용품을 담궈 5분 이상 살균·소독하고 아기용품을 희석액에서 꺼내 물로 2~3회 깨끗이 헹군 뒤 건조하면 된다.
유모차, 대형 장난감 등을 살균·소독할 땐 유한락스 희석액(약 200배)을 적신 수건으로 살균·소독하려는 부분을 닦아 준 후 5분 이상 방치한 뒤 물로 닦아 건조하면 된다.
이럴 경우 잔류물이 99.9% 제거되며, 잔류물이 남더라도 유해하지 않은 미량의 소금 성분만 남는다.
유한크로락스는 크로락스와 유한양행이 5대 5의 지분율을 나눈 회사로 1975년 10월 10일 세워진 코락스가 회사의 원형이며 1978년 유한양행과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