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19일 학교폭력 가해자 치유를 위한 책 ‘학교폭력 치유 및 예방프로그램’을 출간했다. 김 교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경우 ‘공감능력’과 ‘정서적 조절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두 가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책은 저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실제 교육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교재다.
프로그램은 총 8회 △만나서 반가워!(동기 부여 및 신뢰, 친밀감 형성) △이것도 폭력!(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열린 마음, 열린 생각(조망 수용, 전환 및 공감 능력 향상) △화 다스리기!: 분노 조절(1) △진짜 속마음!: 분노조절(2) △지혜롭게 대처하기(자기통제 및 문제해결) △귀를 기울이면(의사소통 훈련) △나의 꿈, 나의 미래(긍정적 자아상, 희망 찾기)로 구성돼 있다.
교육 시간은 회별 2시간 총 16시간으로, 각 회는 독립된 주제를 갖고 있어 가해자가 부족한 능력과 관련된 주제만을 선별해 교육받을 수 있다. 교육 내용이 체계적인 매뉴얼로 구성돼 교육자가 쉽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김붕년 교수는 “그동안 국내서 연구자와 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나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된 게 없었다”며 “이번에 국내 실정에 맞게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효성까지 검증함으로써 학교 현장뿐 아니라 청소년 보호시설과 의료기관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그마프레스 출간, 김붕년·권국주 지음, 165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