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재발성·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환자를 대상으로 BCL-2(B-cell lymphoma-2) 선택적 억제제 ‘베네토클락스’와 ‘리툭시맙’의 병용요법을 실시한 결과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이 84%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환자 6명은 완전관해(CR) 내지 불완전한 골수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CR·Cri)를 보인 후 베네토클락스 치료를 중단했다. 환자 3명은 12개월간 중앙값 반응률을 유지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11~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20회 유럽혈액학회(EHA)의 구연발표에서 공개됐다.
앤드류 로버트 호주 왕립멜버른병원 혈액내과 및 골수이식센터 교수(월터-엘리자 홀 의학연구소 임상중재분야 책임자)는 “이번 베네토클락스 병용치료 임상연구에서 보여준 반응률 결과는 해당 치료법이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고 추가 연구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은 서양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백혈병 중 하나다. 매년 미국에서 발생하는 백혈병 환자 중 약 1만4620명이 만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발생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자들은 유전적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개리 고든 애브비 종양학 임상개발 부사장은 “베네토클락스와 리툭시맙의 병용치료 가능성에 대해 확인한 것은 애브비의 병용치료 연구 노력을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