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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녹십자, 1100억원 들여 화순공장 백신 생산시설 2배 증설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6-17 17:48:13
  • 수정 2015-07-02 18: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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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부터 1억도즈 이상 완제품 생산 … 파상풍·백일해·4가독감 백신 등 신제품 개발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왼쪽부터), 이낙연 전남도지사, 허은철 녹십자 사장, 구충곤 화순군수 등이 17일 전남 화순군 녹십자 화순공장에서 백신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

녹십자가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자사 백신 물량을 맞추기 위해 전남 화순군 화순공장에 백신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이 회사는 17일 전남 화순군과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맺고 2018년까지 약 1100억원을 투자해 독감·수두백신을 포함한 완제품을 지금보다 약 2배 늘어난 1억도즈 규모로 생산한다고 밝혔다.

2009년 준공된 녹십자 화순공장은 국내 최초의 독감백신 원액 생산시설이다. 이번 계약으로 독감·수두백신 외에 개발 중인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등 신제품을 내보낼 예정이다.

녹십자는 2010년 약 55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약 3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는 약 2900만달러 규모를 수출하는 등 지금까지 화순공장을 통해 약 1억달러(1120억원)의 누적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국내제약사의 국제기구 의약품 입찰 중 단일제품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약 7500만달러(810억원) 규모의 수두백신 입찰 전량을 수주하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녹십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독감백신 원액을 생산하며 국내 독감백신 자급자족시대를 열었으며, 30여개 국가에 수출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유정란 배양방식과 세포 배양 기술을 이용한 4가 독감백신, 파상풍(Td) 백신, 백일해(TdaP) 백신 등의 신제품 개발을 강화해 백신제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녹십자 화순공장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판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 당시 생산물량 전량을 국내에 공급해 백신주권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독감백신, 일본뇌염백신, 수두백신 등을 생산하고 있다.

투자협약식에는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 허은철 사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구충곤 화순군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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