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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치료제 지오트립, 엘로티닙 대비 전체 생존기간 1.1개월 연장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6-16 18:47:23
  • 수정 2015-06-19 18: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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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위험 19%로 감소, 중증 이상반응은 비슷 …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국내 승인

베링거인겔하임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지오트립’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1차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치료제 ‘지오트립’과 ‘엘로티닙’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최초의 1대1 비교 임상연구(LUX-Lung 8) 결과 지오트립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이 7.9개월로 엘로티닙(6.8개월) 대비 더 오래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사망위험도 19%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1년간 생존한 환자 수도 지오트립 치료군이 엘로티닙 치료군보다 많았다.

이 회사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지난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플래티늄 기반 화학요법으로 1차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폐암 환자 795명을 대상으로 지오트립과 엘로티닙을 1대1로 무작위 배정했다. 1차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과 핵심 2차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 연장을 평가했다. 질병 진행 지연은 폐암 관련 증상 조절의 개선과 함께 나타났다. 기침·호흡곤란과 전반적 건강상태, 삶의 질 등도 좋아졌다.

임상 책임자인 장-찰스 소리아(Jean-Charles Soria) 구스타프 루시 암센터 약물개발 부서장은 “편평세포 폐암은 광범위한 동반질환이 발병해 치료가 어렵다”며 “지오트립이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추가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 이상반응은 지오트립과 엘로티닙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중증 설사 및 구내염은 엘로티닙 대비 지오트립에서 더 많이 발생했으며 중증 발진·여드름은 엘로티닙 치료군에서 많이 나타났다.

메흐디 사히디(Mehdi Shahidi) 베링거인겔하임 종양학 치료 분야 부서장은 “지오트립이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전 세계 50개국에서 승인 받은 후 편평세포폐암에서도 지오트립의 전체 생존 기간(OS) 연장을 보이는 시험 결과를 알리게 돼 기쁘다”며 “베링거인겔하임은 의학적 요구가 높은 치료 분야의 연구를 지속하고 지오트립이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가역적 ErbB Family 억제제인 지오트립은 가장 흔한 유형의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 요법에서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보인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국내에선 EGFR 활성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치료제로만 승인됐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 중 가장 흔한 유형의 질환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편평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의 약 30%에서 나타나며 기도 표면의 세포에서 발생한다.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이 5% 미만으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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