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심비코트 라피헬러’(Symbicort Rapihaler 성분명 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가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승인을 받았다.
이 제제는 천식·COPD 치료를 위한 ICS/LABA(흡입 스테로이드 및 지속성 베타항진제) 복합 흡입제다. 흡입 스테로이드인 부데소니드와 기관지확장제인 포르모테롤을 효율적 약물전달시스템을 갖춘 흡입기인 라피헬러를 통해 흡입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부데소니드 성분은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COPD 치료시 폐렴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국내에는 80/2.25㎍와 160/4.5㎍ 등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80/2.25μg 용량은 천식 증상완화요법을 포함한 유지요법 및 유지요법에, 160/4.5μg 용량은 천식 유지요법 및 COPD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라피헬러는 정량분무식 흡입기(pMDI, pressurised metered dose inhaler)로 한 번 누를 때마다 1회 용량이 자동 분무돼 정량 흡입이 가능하고 흡입력이 약한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잔여 용량을 쉽게 확인시켜주는 용량 측정기가 부착돼 편의성이 높다. 측정기 바탕 색상이 변하면서 흡입기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것도 특징이다.
용량 측정기의 화살표가 노란색을 가리키면 교체 준비를 하고, 빨간색을 가리킬 때 교체하면 된다. 부착형 마우스피스 보호캡은 분실 우려를 줄이고 휴대 편의성을 높였다. 보호캡이 닫혀 있을 때에는 분사가 되지 않아 약물이 새지 않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에 출시한 심비코트 디바이스는 건조분말흡입기(Dry Powder Inhaler, DPI)인 ‘터부헬러(turbuhaler)’이며, 이번에 새로운 디바이스인 라피헬러를 추가해 호흡기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게 됐다.
안희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사업부 상무는 “심비코트 터부헬러는 미세입자 비율이 높고 폐 전달률이 우수해 많은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며 “이에 더해 pMDI의 장점을 지닌 라피헬러 디바이스를 함께 제공해 천식 및 COPD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디바이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 치료순응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헌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COPD흡입제는 약효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지만 국내 환자들이 흡입제 사용에 익숙치 않은 경우가 많아 처방률이 선진국 대비 낮은 편”이라며 “디바이스 선택 폭을 넓히면 흡입제 처방 및 사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