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티·이해영·카르도나·박성화 교수 연구성과 소개 … 유럽서 상반기내 제품 생산
지난해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 참석자들이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카나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보령제약은 12~1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유럽고혈압학회(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 ESH)에서 위성 심포지엄(Satellite symposium)을 열고 국내 최초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국내외 임상결과를 발표한다.
행사는 두 세션을 나눠 총 4개의 주제가 발표된다. 1세션에는 오병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파라티 이탈리아 밀라노 비꼬까대 교수가 ‘유럽인에게 효과적인 24시간 혈압조절법’,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카나브의 24시간 혈압강하효과를 측정한 임상시험 데이터’ 등에 대해 소개한다.
2세션에는 김철호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카르도나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교수가 ‘멕시코인 고혈압환자 대상 카나브 단일제 및 이뇨복합제의 혈압강하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 박성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고혈압치료에서 ARB계열 약물 복합제요법의 혈압강하효과와 카나브 이뇨복합제 및 CCB(칼슘채널차단제) 복합제의 혈압강하효과 데이터’ 등에 대해 발표한다.
그동안 국내신약이 세계적 학회 메인 심포지엄을 통해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 사례는 드물었다. 회사 측은 카나브가 별도의 심포지엄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한 경험이 국내신약의 글로벌 마케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나브는 2010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를 시작으로 2012년 호주 세계고혈압학회, 지난해 그리스 세계고혈압학회에서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보령제약은 유럽고혈압학회 발표를 통해 유럽시장에 카나브의 효능과 안전성을 알리고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독일 제약사 에이이티(AET)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럽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고 연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담당 허가기관과 제품 발매허가를 위한 사전절차(Scientiffc Advise Meeting) 진행과 유럽판매를 맡을 파트너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 최종 목적지는 선진시장”이라며 “이번 발표가 유럽시장에서 카나브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