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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발생 서울성모병원 “방역체계 구축 완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6-09 19:17:04
  • 수정 2015-06-11 16: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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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택격리자 A씨 보호자 B씨, 격리병실 이동 … 응급실 입구에 음압격리병실 설치

9일 현재 서울 강남 한복판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의심 환자가 나온 가운데 병원 측은 초동 방역체계를 구축해 신속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메르스 의심환자 방문시 △환자 마스크 착용 △응급의료센터로 연락 후 응급의료센터 외부 메르스 임시진료소로 환자 이송 (이송하는 직원은 N95 마스크와 장갑 착용) △진료의사는 감염관리실 보고 △음압격리실에서 검사 및 진료 등의 프로세스를 구축, 가동하고 있다.

실제로 병원은 지난 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5월 27~30일에 입원한 A씨(여·65, 자택격리자)의 보호자 B씨(64)가 폐렴 증상으로 내원해 이 프로세스를 가동한 바 있다.

B씨는 자택격리 대상자인 A씨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과 자택에서 간호해왔다. 지난 5월 31일 발열증상이 발생, 감기라 생각하고 6월 1일 지역병원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았다. 이후 발열증상이 지속된 B씨는 6월 8일 지역병원을 다시 찾았고, 폐렴으로 진단받아 같은 날 서울성모병원으로 의뢰돼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했다.

B씨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손소독제로 예방 조치를 한 상태로 응급실 입구 환자 분류실에 도착했다. 그는 보호장구를 착용한 응급실 의료진에 의해 메르스 의심환자로 인식돼 응급실 밖에 마련된 메르스 임시진료소로 이송됐다.

병원 자체에서 마련한 메르스 확진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후 응급의료센터 내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음압공조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진 격리병실에 이동 조치했다.

음압실은 CAV 클린룸 공조방식으로 설계됐다. 응급실 공조기에서 병실내로 미듐·헤파필터를 통해 외부공기가 병실에 공급되며, 병실내 공기가 배기팬을 통해 외부로 단독 배출되도록 설치돼 외부 감염 우려가 거의 없다.   

B씨는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으나 이같은 감염대응조치로 병원 내원 환자 및 보호자는 물론 교직원과 시설에 대해서도 감염 노출 가능성이 차단된 상태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JCI 인증병원으로 환자에게 국제적 수준의 안전한 병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메르스 의심 환자가 본원 내원 시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으로 병원을 찾은 다른 환자와 내방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원은 현재 별도의 진료소를 응급실 외부에 분리 설치해 메르스 의심환자와 일반 응급환자의 동선을 분리했으며, 의심증상자가 응급실 출입 이전에 진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다른 의료기관과 드물게 응급실 입구에 별도의 음압격리병실을 설치해 메르스 감염방지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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