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원내 ECC 이삼봉홀에서 세계적 유전체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과 함께 유전체의학 연구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엔 한국인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선정된 찰스 리 미국 예일대 교수(이화여대 대학원 생명과학과 초빙석좌교수)와 암 유전체학 연구의 세계적 리더인 에디슨 리우(Edison Liu) 박사를 비롯해 잭슨랩 핵심 과학자 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잭슨랩의 회장 겸 CEO인 에디슨 리우 박사는 2001년부터 10년간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국책 연구기관인 싱가포르 게놈연구소(GIS) 소장을 맡아 세계적인 연구소로 키워냈다. 2007년부터는 5년간 인간게놈위원회(HUGO) 회장으로 활동하며 세계 게놈 연구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2009년에는 한국·싱가포르·중국 등 11개국 40개 연구기관 93명의 과학자와 함께 ‘아시아 민족 이동 연구’를 진행해 세계 최고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찰스 리 교수는 2013년 설립된 잭슨랩 유전체 연구소의 소장으로, 2004년 사람과 사람 사이 유전체에 ‘단위반복변이’라는 구조적 유전체변이가 존재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140여편의 논문을 네이처, 셀, 사이언스 등 세계 유명 과학 학술지에 발표하고 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진단법과 유전성질환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유전체학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한림원 정회원으로서 2008년 호암상을 수상했고, 2014년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와 함께 미생물 유전체 연구(Microbiome) 선구자로 지난 1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별 맞춤치료(precision medicine)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대표 과학자로 참여했던 조지 와인스탁(George Weinstock) 박사, 면역학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쟈크 반슈로우(Jacques Banchereau) 박사, 유전체 3차원 구조 분석의 대가 이준 루안(Yijun Ruan) 박사, 줄기세포 및 생식유전학 분야 대가인 로버트 브라운(Robert Braun) 박사가 참석한다.
아울러 국내 유전체학 연구를 선도하는 오구택·이상혁·강덕희 이화여대 교수, 김종일 서울대 교수, 황대희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의 강의도 예정돼 있다.
이화여대는 잭슨랩과 다양한 공동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오는 7월에는 미래 유전체 의학자를 꿈꾸는 본교 대학원생을 장학생으로 선발, 미국 잭슨랩에 파견해 ‘의학 및 실험 포유류 유전학’에 대한 세계 최고 석학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잭슨랩은 1929년 미국에 설립된 세계 최대 동물 질병모델 연구소로, 2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연구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1700여명의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매년 300만마리 이상의 동물 질병모델을 생산하고 개인별 맞춤치료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 암, 노화, 당뇨병, 심장병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2012년 미국 코네티컷 주정부는 잭슨랩 산하에 ‘잭슨랩 유전체 연구소’를 별도로 설립하는 데 총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초대 소장에 찰스 리 박사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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