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제약은 호르몬치료제 ‘듀아비브’(성분명 에스트로겐/바제독시펜, estrogens/bazedoxifene)가 폐경 증상 치료에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합요법보다 안전성이 높다는 논문이 북미폐경학회 공식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베리 콤(Barry S. Komm) 박사, 데이비드 아처(David F. Archer) 박사 등이 최근 발표된 여러 호르몬 치료제 연구들을 토대로 안전성 데이터를 문헌분석한 결과로, 연구팀은 에스트로겐과 바제독시펜을 결합한 신약인 듀아비브가 새로운 작용기전을 통해 폐경 증상 치료의 안전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듀아비브의 3상 임상시험인 SMART(Selective Estrogen, Menopause, And Response to Therapy)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FDA가 승인한 용량대로 결합형 에스트로겐/바제독시펜을 복용한 경우, 자궁내막증식, 유방암, 유방 밀도 증가, 유방 압통, 유방 섬유화 발생 가능성은 위약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듀아비브는 유방 압통 발생률에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합요법 중 하나인 CE/MPA(Conjugated Estrogens/Medroxy Progesterone Acetate) 복합군보다 낮았다.
이와 함께 듀아비브는 안면홍조를 포함한 폐경과 관련된 중등도에서 중증의 혈관운동 증상을 개선하면서도, 유방과 자궁에 대한 유의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고, 혈전색전증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도 낮은 폐경 치료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진은 “폐경 초기에 호르몬치료를 시작한다면 관상동맥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추면서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다”며 초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원식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부사장은 “기존 호르몬치료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약인 듀아비브의 안전성을 재입증하는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