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두 회사 사이에 벌어졌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는 최근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셀 등이 보유 중인 일동제약 주식 735만9773주(지분 29.36%) 전량을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게 매도했다고 공시를 통해 29일 밝혔다.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7월 29일이다. 녹십자는 이번 매각으로 북미, 중국 등에서 영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녹십자와 일동제약이 서로의 전략을 존중해 서로 ‘윈윈’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자산 효율화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사업 확장에 필요한 북미 생산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캐나다 공장 설립을 결정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전략 품목인 면역결핍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은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는 글로벌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신기술을 이용한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