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원(원장 한상원)은 최근 고기능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위한 사회성 증진 소리(SOcial Relationship Improvement, SORI)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고기능 자폐스팩트럼은 자폐증 가운데 지능, 언어능력, 사회기술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발달된 경우다. 소리프로그램은 정서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법, 사회적 관계를 향상시키는 법 등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이론교육과 역할극을 통해 고기능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이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의 모습을 감독하도록 돕는다. 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지원해 집에서도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병원 소아정신과 심리치료실은 2013~2014년 고기능자폐 스펙트럼장애 초등학생 8명(고학년 3명, 저학년 5명)을 대상으로 13주간(주 1회) 소리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학년 아동의 경우 프로그램 이전에 사회적 인지점수는 81점에서 62점, 사회적 의사소통점수는 90점에서 82.4점으로 낮아져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두 요소 모두 점수가 높을수록 자폐적 성향이 강하다는 의미다.
사회적 인지능력은 농담을 이해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알아채는 것처럼 사회적 상황에서 파악된 단서를 맥락에 맞게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은 다른 사람과 쌍방향으로 감정을 나누며 대화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병원 송동호 소아정신과 교수는 “소리프로그램을 통해 고기능 자폐스펙트럼장애 어린이가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표현하고 또래 친구와의 관계 형성에 도움받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