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자체 개발 중인 첫번째 바이오베터신약 자가염증질환 치료제인 ‘HL235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12㎎/㎏ 용량 범위에서 HL2351을 단회 경피 투여한 결과 양호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나타냈다. HL2351에 대한 노출이 용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며 특히 대조약 ‘아나킨라(anakinra)’에 비해 반감기가 현저히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자가염증질환 치료제로 쓰였던 인터류킨-1(Interlukin-1) 저해제는 하루에 한 번 주사해야 할 만큼 반감기가 짧다. 반면 HL2351은 지속형 항체융합기술이 적용돼 1~2주에 한 번만 투여해도 효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인터류킨-1의 작용을 저해해 발열과 고통을 즉각적으로 감소시키고 염증을 조절한다. 회사 측은 자가염증성 희귀질환을 시작으로 다양한 염증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독이 제넥신과 함께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치료제 ‘hyFc-hGH’의 2상 임상시험이 유럽 8개국과 국내 8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소아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은 오는 6월부터 유럽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이 치료제는 제넥신의 플랫폼 기술인 ‘항체융합기술(hyFc)’에 기반을 둔 제품으로, 기존 기술과 달리 성장호르몬에 적용했을 때 활성도의 감소 없이 반감기가 급증해 안전하면서 효능이 장시간 유지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넥신과의 협업은 제약·벤처기업간 성공적인 R&D 협업 사례가 되고 있다”며 “성장호르몬·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 개발에 협력해 202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텍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