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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언 서울대 교수, ‘프로이트 레시피’ 출간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5-04 19:02:38
  • 수정 2015-05-06 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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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 베스트셀러 ‘프로이트 의자’ 이어 두번째 정신분석 이야기 … 5가지 미각, 정신분석에 빗대 풀어내

‘프로이트 레시피’ 표지

국제정신분석가 자격을 공인받은 국내 최고의 정신의학자이자 1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정도언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신간 ‘프로이트 레시피’를 펴냈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심리를 흥미롭게 풀어내 큰 사랑을 받았던 ‘프로이트 의자’에 이은 두번째 정신분석 이야기다.

이 책은 두명의 저자가 저술했다. 정 교수는 프로이트에 정통한 정신분석학자이고, 공저자인 고재선 씨는 음식을 오감으로 추억하는 시각디자이너다.

두 저자는 1460일 동안 각자의 전문분야를 나눈 뒤 단맛(기억과 추억), 쓴맛(성장과 성숙), 짠맛(멘티와 멘토), 신맛(편식과 편견), 매운맛(저항과 인내) 등 5가지 미각에 맞춰 인간의 무의식과 의식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책의 기반이 된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은 내용에 학술적 깊이를 더했다.

단맛은 원초적이고 달콤하다.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달콤함의 대명사인 초콜릿은 고대 아즈텍 사람들에게 영적인 지혜, 에너지, 성적 능력의 상징이었다.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먹는다.

인생이 초콜릿처럼 달콤하기만 하다면 정말 행복할까. 인생이 늘 즐겁기만 하다면 진정한 달콤함이 무엇인지 알고 즐길 수 없다. 쓰고 짜고 시고 매운 경험이 더해져야만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미각과 연관된 무의식의 단면을 분석하며 애매모호한 인간의 내면을 하나하나 짚어 간다. 이밖에 음식 고유의 성격과 정신의학적 해석을 조화시켜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인간관계의 해법도 곳곳에 제시한다.

정도언 교수는 “음식은 살아있는 한 평생을 함께 하는 숙명”이라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음식을 통해 살아가고 소통하고 성장하고 늙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 본연의 모습과 인간관계의 본질이 보인다”고 말했다.

각 맛에 담긴 의미는 어쩌면 유년의 ‘기억과 추억’을 지나 ‘성장과 성숙’을 반복하며 인생의 어느 시기에 ‘멘티와 멘토’를 만나고 ‘개인과 사회의 편식과 편견’을 넘어 ‘저항과 인내’로 마무리되는 인생의 긴 여정을 표현하는 듯하다. 책을 펴는 독자들에게 묵직한 가르침과 여운을 준다. 웅진리빙하우스 출간, 정도언·고재선 지음, 284쪽, 1만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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