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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뇌종양 앓던 몽골 소년 치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5-01 14:20:19
  • 수정 2015-05-08 14: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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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수 신경외과 교수 수술집도, 4월 23일 퇴원 … 올해 몽골 환자 4명 초청수술

전신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수술을 마친 몽골 소년 자르갈랑을 진료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몽골 소년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건축가를 꿈꾸는 15세 소년 바트므크 자르갈랑(Batmunkh Jargalan)은 2년 전 부터 심한 두통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몽골 성모자선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받았고, 올해 2월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결과 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몽골 현지의 의료기술로는 수술이 힘들었고 비용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았다.

몽골 성모자선진료소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협력본부에 자르갈랑의 수술 지원을 요청했으며, 의료협력본부는 서울성모병원과의 협력해 소년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수술은 전신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집도로 4월 3일 진행됐다. 전 교수는 “초기 검사결과 어려운 수술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자르갈랑은 “여기 입원해 멋진 건물을 많이 보았다”면서 “어서 완쾌한 후 건축가가 돼 서울성모병원과 같은 멋진 건물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르갈랑은 무사히 치료받고 지난 4월 23일 퇴원했다.

오승민 의료협력본부 사무국장은 “이번 사례처럼 몽골 현지에서 수술이 어려운 극빈 환자에 대한 초청수술 사업을 서울성모병원 사회사업팀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올해에도 4명의 몽골 환자가 초청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김평만 신부(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는 “몽골뿐만 아니라 전세계 의료소외지역에 있는 이웃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삶에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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