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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창업주 고 김신권 회장 추모식·한독의약박물관 재개관식 개최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4-30 14:22:56
  • 수정 2015-05-06 15: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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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4년 회사 창립, 국내 최초 주 5일제 근무 도입 … 20년만에 박물관 새 단장

30일 충북 음성군 한독의약박물관에서 열린 고 김신권 창업주 1주기 추모식 및 박물관 재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를 듣고 있다.

한독은 30일 충북 음성군 한독의약박물관에서 창업주인 고 김신권 회장 1주기 추모식 및 박물관 재개관식을 개최했다. 김 회장은 제약업계 1세대 경영인으로 1922년 평안북도 의주시에서 태어나 20세에 중국 만주에서 약방을 개업해 70여년간 약업인생 외길을 걸었다. 1954년 한독약품(현재 한독)을 설립하고 1957년 독일 제약기업 훽스트와 기술제휴, 1964년 합작을 통해 일찍이 글로벌 비지니스를 시작했다.

사람을 중시하는 ‘신뢰경영’을 통해 1978년부터 임직원 자녀 2명에게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원했으며, 1985년 업계 최초로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복지제도를 일찌감치 시행했다. 1975년에는 직접 직원들에게 권유해 노동조합을 만들어 노사간 화합을 중시했다. 그는 사라져가는 의약학 사료를 보존하기 위해 1964년 국내 최초로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을 설립했고 2006년 한독제석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과 의약학 연구를 지원했다.

추모식 및 박물관 재개관식에는 전현직 임직원, 박물관·제약업계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김 회장의 유지에 따라 유족들이 유산을 기부하면서 20년만에 새 단장을 했다. 국내외 의약학 유물 외에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현대 예술품을 전시하는 ‘생명갤러리’를 신설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유물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PC)와 비콘 서비스를 적용했다. ‘증강현실기법’을 도입한 유물 체험을 통해 소화제를 만드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 의약학 위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유물 스탬프 찍기’ 등 소비자 체험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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