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생물학적 제제로 허가 … 10번째 적응증을 보유
한국애브비 ‘휴미라’가 베체트 장염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한국애브비는 항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제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가 베체트장염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제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 통상적인 치료에도 적절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성인 베체트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국내 베체트장염 치료에 사용 가능한 첫 생물학적제제로 허가받았으며 10번째 적응증을 보유하게 됐다.
베체트병은 만성적,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임상적 증상으로는 재발성 구강궤양, 피부병변, 눈의 염증, 생식기궤양 등이 동반된다. 국내에는 1만5000여명의 환자가 있으며 한 연구에 따르면 베체트 환자의 약 7% 정도에서 위장관 증상이 동반된다.
한동수 한양대 구리병원 내과 교수는 “베체트 장염은 기존 치료제가 거의 없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이번 허가는 만성질환인 베체트 장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 옵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조하나 한국애브비 의학부 부장은 “이번 조치는 베체트 장염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자가주사가 가능해 집에서 질환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약은 성인 크론병, 소아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방사선학적으로 강직성척추염이 확인되지 않는 중증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건선성관절염, 다관절형 소아특발성 관절염 치료에 대해 허가받았다. 국내에선 에자이와 공동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