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악토베에 순천향 지사를 개소하고, 현지 환자 유치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러시아 경제불황으로 국내 의료기관의 카자흐스탄 진출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원 측은 카자흐스탄 현지 유력 에이전시와 공동으로 지사를 개소 및 운영하게 됐다.
김형철 순천향대 부천병원 부원장(외과 교수), 남승민 성형외과 교수, 탁민성 순천향대 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지난 4~11일 악토베, 알마티, 아스타나, 악타우 등 카자흐스탄 4개 도시를 순회하며 현지 환자 240명을 진료했고 이 중 40명을 국내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또 알마티 국립아동병원·악토베 국립응급센터·마시모프재단 등 현지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환자 상호의뢰, 의료기술 교류, 의료인 연수교육, 나눔의료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이번 방문에 힘입어 연간 1억원에 달하는 비싼 치료비 때문에 방치됐던 현지 환아 한 명이 마시모프 재단의 도움으로 긴급 의료비자를 발급받아 지난주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의료원은 2009년부터 외국인환자 전담치료를 위한 국제의료협력단을 운영해왔다. 12명의 러시아어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몽골어를 구사하는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면서 외국인환자의 진료를 돕는다. 지금까지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미국, 몽골 등 44개 국가에서 온 약 2만3300여명의 외국인환자가 의료원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