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에 대한 최신 치료기법 정립과 체계적인 진료를 위해 클리닉을 개설했다고 9일 밝혔다.
최신 피부확대경을 이용해 흑색종을 조기에 감별하고 필요시 당일 원스톱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모스수술법을 통해 충분하고 안전한 경계 범위를 확보한 뒤 최소절제를 실시, 미용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클리닉은 또 유전자분석을 통해 서양과 발병 패턴 및 치료반응이 다른 한국형 흑색종에 대한 새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약제인 인터페론 외에 이필리무맙, 니볼루맙 등 최신 면역항암제 치료도 도입했다.
클리닉 팀장인 이종원 교수는 “흑색종은 광범위절제술 외 별다른 방법이 없었지만 절제 범위를 최소화한 모스수술법이 도입돼 환자만족도가 향상됐다”며 “한국인의 흑색종에 대한 유전자 지도를 작성해 이에 맞는 최신 치료기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색소성병변에서 기인하는 피부암뿐만 아니라 비색소성 피부병변에 의한 악성 피부종양과 전이성 피부암에 대한 특화된 협진진료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세포가 악성화되면서 생기는 종양이다. 멜라닌세포가 존재하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피부암 중 악성도가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