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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발하는 봄날, 내 피부는 괴롭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4-06 15:25:23
  • 수정 2015-04-08 14: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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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외선 노출시 주름·색소침착 등 광노화질환 우려 … 비타민A 유도체 ‘트레티노인’ 도움

글락소스미소클라인(GSK)의 ‘스티바에이크림’(성분명 트레티노인)

최근 ‘벚꽃축제’ 등 봄 축제를 찾아가려 정보를 캐보는 사람이 늘었다.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기 시작하지만 봄철은 피부가 손상되기 쉬워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건조한 공기와 겨울보다 강해진 자외선이 피부를 괴롭힐 수 있어서다. 특히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홍반, 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이 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속 진피층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가 붉어지며, 화끈거리는 홍반 반응이 발생한다. 이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지만 기미·주근깨 등 색소침착이 남게 된다.

또 피부가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Photoaging)가 진행된다. 광노화는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는 색소침착, 주름, 건조함, 모세혈관확장(Telangiectasia), 광선자색반증(Actinic purpura), 탄력섬유증, 거친 피부결 등을 유발해 피부를 손상시킨다. 광노화는 자외선을 잘 피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완화할 수 있다.

대부분 햇빛이 강한 여름에만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면 된다고 여기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자외선은 365일 존재하며 특히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중 파장이 긴 자외선A는 유리창까지 통과할 수 있을 정도다. 평소 선크림을 ‘기초화장품’으로 여기고 365일 발라주는 게 좋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차단지수(SPF) 30, 자외선차단등급(PA) ++ 이상의 차단지수를 가진 제품이 좋고 이를 2㎎, 약 2㎝ 정도 발라야 한다. 2~3시간에 한번씩 반복적으로 도포해야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미 광노화가 진행된 사람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타민A의 유도체 중 하나로 레티노산의 일종인 ‘트레티노인’(tretinoin)은 광노화를 경험한 피부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은 과각화된 각질층이 박리되는 것을 촉진, 거칠어진 피부결을 완화하고 피부 콜라겐 생성 속도를 높인다.

또 색소침착을 유발하는 멜라닌세포와 케라틴세포간의 접촉 시간을 줄이고 색소 탈실을 촉진, 색소침착을 개선한다. 실제로 2년간 트레티노인 0.05%가 함유된 보습제로 임상시험한 결과 하루 한번 얼굴에 도포할 경우 1개월 후 거친 주름이 완화됐으며, 2개월 후에는 미세주름이, 4개월 후엔 색소침착 증상이 경감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국내에서는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소클라인(GSK)에서 판매하는 ‘스티바에이크림’(성분명 트레티노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광노화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이 연고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사용시 임의로 농도를 과도하게 높이면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농도 증량에 앞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의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해도 내약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저농도로 꾸준히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 제품은 작은 완두콩 크기만큼 1일 1~2회 환부에 바르면 된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1일 1회 또는 이틀에 한번 사용하는 게 좋다.

제품을 처음 쓰는 사람은 1~5주 내에 경미한 피부 발적이 나타날 수 있다. 가벼운 홍반, 박리, 각질유발 등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는 활발한 치료효과를 의미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적으로 자극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투여를 중지하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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