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유방암을 진단받고 수술, 방사선치료, 약물치료 등 1차적인 항암치료가 끝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1차 항암치료가 끝난 시점부터 유방암 환자의 대부분은 치료 후 관리 및 재발 예방에 중점을 두고 병원을 방문한다. 병원 방문 횟수가 줄수록 스스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항암치료 과정에서 겪은 신체·정신적 고통, 수술 부위와 관련된 신체 변화의 문제, 림프부종 등 치료 관련 부작용 등을 감내해야 한다. 여기에 우울, 불면, 암 재발에 대한 불안 등이 겹치며 건강관리를 걱정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유방암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전문의 등을 한 자리에 만나서 지금 겪고 있는 문제를 상담받고, 포괄적인 건강관리 계획을 조언받으면 큰 도움이 된다.
이 병원에서 다학제 통합진료를 받은 황영자 씨(여·56)는 “유방암 치료를 받으면서 우울과 불안이 밀려와서 잠도 못 자고 신체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사람을 피하게 됐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막막했다”며 “여러 의사 선생님에게 겪고 있는 문제를 상담받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으니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치료 방침을 정하는 암 발견 초기단계를 포함해 생존자를 대상으로 포괄적인 다학제 통합진료를 실시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