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은 31일 보건의료계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임기 중 추진하고자 하는 중점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취임 100일에 맞춰 마련된 자리로 남은 임기 1000일 동안 추진하고자 하는 중점 과제에 각 과제별 실행 가능한 세부 사업 40여개도 함께 제시했다.
안 원장은 이날 10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핵심 키워드로 ‘건강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로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보편적 형제애’에 기반한 ‘사랑’의 가치 실천을 강조했다.
그가 제시하는 정책과제는 크게 공공의료의 가장 근본이 되는 재난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의 의료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인적 자원 역량 강화 및 국가공공보건의료 체계 내에서의 네트워크 조정 역할을 하며 원지동 시대, 첨단 공공의료의 랜드마크 병원 설립과 함께 다가오는 통일보건의료의 준비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24시간 재난상황실 운영 및 재난대응팀 역할 강화 △에볼라 등 신종 전염병 대비를 위한 감염병센터 강화 △NMC 위기대응단 설립 및 운영 △전 직원 응급요원화(CPR 교육 이수) △표준진료 지침(CP) 개발 및 보급 △공공민간파트너십을 통한 민간영역 우수의료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통일보건의료센터 설치 △현대화사업단 확대 개편 △태양광 등 최첨단 시설과 청계산이 어우러진 국가 대표 힐링병원 등의 사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4시간 재난상황실 및 재난대응팀을 강화해 에볼라바이러스 등 신종 전염병에 대비할 계획이다. 권역내 응급의료 관계기관 연계체계 구축 및 교육기능 강화하고 첨단 외상센터를 설립한다. 오는 6월엔 호스피스병동을 개소한다.
인적자원(Human Resource) 역량을 향상시키고 자발적 혁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공공민간파트너십(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가톨릭중앙의료원, 고려대의료원, 삼성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의료원, 이화의료원 등 국내 7개 병원 및 미국 스토니브루크병원(Stony Brook Hospital) 등 해외 의료기관과 진료협력 업무혁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입진원 교육 및 기본직무 교육을 강화하고 공공보건의료 최고위정책과정 우수 강사진을 영입한다. 자발적 기부문화 및 동문회를 활성화화고 가족 친화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지정해 가정의 날로 지정해 정시 퇴근을 유도한다.
아울러 공공보건의료기관 조정센터(coordination center)로서 병원간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보건의료본부 교육훈련센터를 확충하고 이달부터 한국 HPH(건강증진병원) 네트워크 조정기관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또 지방의료원의 진료 협력 및 협진체계를 강화하고 표준진료지침(CP) 개발 및 적용한다.
오는 4월엔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방사능재난 공동 대응체계 마련한다.
안 원장은 또 국립중앙의료원 소재 중구 및 인접지역 주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위기대응단(CERT, Community Emergency Response Team)을 설립 및 운영할 계획이다. CERT는 미국 지역사회나 생활공간에서 응급상황 및 대형재난 발생 시 솔선하여 위기에 대처하는 자발적 시민대응단을 의미한다.
전직원 및 10만 동대문 상인이 CPR 자격을 이수하도록 교육하고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이용해 주변 상가 지역내 응급상황에 즉시 출동하는 긴급출동하는 ‘Quick 119’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 원장은 “10대 과제가 완료되면 국민으로부터 세월호 등 재난시에는 재난 방패병원, 에볼라바이러스 및 사스 등 국가 위기상황 시에는 국민 안심병원, 인적 자원의 역량강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갖춘 국민 공공병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며 원지동 현대화 사업과 함께 의료원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