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나누리서울병원은 몽골 현지 환자와의 첫 원격의료상담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임재현 나누리서울병원장과 이창욱 관절센터 과장은 지난 24일 몽골국립제3병원내 나누리재활교육센터를 원격 연결한 뒤 척추·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몽골 환자 4명과 상담했다.
첫 원격의료상담은 현지 병원에서 찍은 자기공명영상(MRI) 판독과 문진으로 진행됐다. 임 병원장은 허리통증을 호소한 알탕졸 씨(Altanzul, 여·35)와 상담한 뒤 미세현미경 디스크제거술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현지 병원에서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척추유합술을 받으려 했던 알탕졸 씨는 수술 부담을 덜어준 나누리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 수술을 앞둔 몽흐토올 씨(Munkhtuwl, 여 33세)는 수술보다 물리치료와 운동 등 비수술 요법으로 먼저 치료해볼 것을 권유받았다.
임 병원장은 “몽골 현지 환자와 얼굴을 직접 보고 상담을 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원격의료상담이 몽골과의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해 현지 환자 유치의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지난 2월초 몽골국립 제3병원 1층에 나누리 재활교육센터를 개소하고 현지 환자가 원격의료상담, 운동교육, 수술 후 재활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몽골병원 재활의학과 의사와 물리치료사를 초청해 척추·관절 비수술 치료연수를 진행하는 등 비수술요법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 몽골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동 지역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입원실을 운영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