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폐암센터 호흡기내과는 폐암조기진단클리닉을 개설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운영되는 이 클리닉은 환자 한 명당 진료시간을 최대 10분 이상 확보해 질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운다.
폐암은 전세계 암사망률 1위인 ‘나쁜 암’이다. 폐암 고위험군은 저선량 흉부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한 선별검사가 조기진단에 도움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고위험군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지금까지 알려진 고위험군은 고령에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다. 담배는 ‘갑년’ 단위를 쓰며, 하루 1갑씩 1년을 피우면 1갑년이다. 30갑년, 55세 이상인 자는 매년 1회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흉부 X-레이검사나 흉부 CT에서 결절이 발견될 경우 적절한 조치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박영식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나빠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클리닉은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 환자 생존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