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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 재발·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 생존율 연장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3-23 17:14:04
  • 수정 2015-03-26 11: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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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성·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파클리탁셀 등 병용 시 치료효과가 입증돼

로슈의 신생혈관 생성 억제 표적항암제 ‘아바스틴’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bevacizumab)과 항암화학요법(파클리탁셀, paclitaxel/시스플라틴, cisplatin/ 토포테칸. topotecan)의 병용치료법이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국내 첫 허가를 받아 재발성 및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로슈는 신생혈관 생성 억제 표적치료제 아바스틴이 지속성·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파클리탁셀 등 병용 시 치료효과가 입증돼 국내에서도 이번에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지난 10여년 간 생존율 개선이 없었던 재발성·전이성·지속성 자궁경부암 부문에서 처음으로 생존율 연장을 입증한 자료를 도출함으로써 이뤄졌다. 병용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OS)은 약 17개월로 항암화학요법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인 13.3개월보다 약 3.7개월 연장됐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의 자궁경부암 진료지침은 재발성 및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요법으로 아바스틴과 항암화학요법의 병용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김병기 대한부인종양연구회 회장(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조기진단된 자궁경부암과 달리 재발성·전이성·지속성 자궁경부암은 임상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라며 “국내 유일한 자궁경부암 표적치료제인 아바스틴 적응증 추가를 통해 환자에게 더 다양한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암으로 전체 여성암 유병률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3500여명의 환자가 새롭게 진단받고 있다. 최근 백신개발 및 진단기술 발달 등으로 조기진단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전이성·지속성·재발성 자궁경부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제만이 유일한 치료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이크 크라익턴 한국로슈 사장은 “아바스틴은 지난 10여년 간 생존율 개선이 없었던 자궁경부암 부문에서 전체생존기간의 연장이라는 탁월한 임상적 성과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치료옵션이 부족한 암질환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스틴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를 표적으로 삼아 종양세포의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최초의 치료제다. 이 약은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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