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곳 중 3곳은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의 의료기관이 향후 재정상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의료기관 운영실태 조사 결과를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해 9~11월 국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93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60.6%가 간호사 채용이 힘들다고 답해 의사직 인력난(29.0%)보다 2배 이상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군지역에 소재한 기관은 71.7%가 간호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의 경영수지가 전년과 비슷하다는 의견은 56.0%, 향후 경영 전망에 대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은 49.6%로 조사됐다.
진흥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책지원 △중소기업 인정을 통한 정책지원 △의료공급체계 내 중소병원의 기능역할 정립 위한 정책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재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정책팀 팀장은 “의료기관마다 지역별·유형별 정책의 요구도가 다른 만큼 차별화된 중소병원 정책지원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운영실태 조사는 ‘중소병원 경영지원 및 정책개발 사업’의 하나로 응답기관을 형태별(종별·소재지·설립형태·병상수)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