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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세계 첫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 젠자임 ‘엘리글루스타트’ 유럽 허가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2-13 17:45:58
  • 수정 2015-02-17 14: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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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형 고셔병 효과 3상시험서 입증 … 비장 크기·헤모글로빈 및 혈소판 수치·간 용적 등 개선

세계 처음으로 먹는 고셔병 신약이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다. 사노피그룹 희귀질환 전문사업부문인 젠자임이 최근 유럽위원회(EC)로부터 1형 고셔병 성인 환자 치료 용도로는 최초로 캡슐제인 ‘엘리글루스타트’(성분명 엘리글루스타트 주석산, eliglustat tartrate) 제제가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사노피코리아는 13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400여명의 1형 고셔병환자가 29개 국가에서 치료를 받은 최대 규모 임상 프로그램에서 확보된 자료에 근거했다. 1형 고셔병은 가장 흔한 유형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임상 3상 2건이 포함됐다. 그 중 하나인 3상 위약 대조시험인 ENGAGE는 치료 경험이 없는 1형 고셔병 환자를 대상으로 9개월간 치료로 엘리글루스타트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 신약은 비장 크기, 혈소판 수치, 헤모글로빈 수치, 간 용적에서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다른 3상 시험인 ENCORE는 효소대체요법(이미글루세라제)으로 이전에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효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는지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시험이었다. 환자 대부분이 엘리글루스타트로 4~5년째 장기간 치료받은 결과 비장 크기, 혈소판 수치, 헤모글로빈 수치, 간 용적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

한편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에 대한 2상에서는 엘리글루스타트가 골수부담(BMB, bone marrow burden)과 골무기질밀도(BMD, bone marrow density)를 포함하는 골 파라미터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고 이런 효과는 적어도 4년 동안 지속됐다고 젠자임 측은 설명했다.

엘리글루스타트는 골수를 포함해 조직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를 강력하고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세라마이드 유사체로서 1형 고셔병 환자의 세포와 조직에 축적되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의 생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물은 유럽연합(EU)에서 간대사경로인 ‘CYP2D6’의 느린 대사자(poor metabolisers, PMs), 중간 대사자(intermediate metabolisers, IMs) 또는 빠른 대사자(extensive metabolisers, EMs)인 성인 1형 고셔병 환자의 장기 치료를 적응증으로 한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유전질환인 고셔병은 환자가 전 세계에서 1만명 미만일 정도로 희귀병이다. 고셔병 환자는 특정 종류의 지방 분자를 분해하는 효소인 베타글루코시다제(beta-glucosidase, glucocerebrosidase)가 충분하지 않아 지질 축적 세포(고셔 세포)가 비장·간·골수 등이 잘 집적된다. 고셔 세포가 축적되면 지방과 간 비대, 빈혈, 과다 출혈과 멍, 뼈질환 등 수많은 징후와 증상을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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