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13일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티젠(Tgen)과 유전체기반 맞춤 암치료제의 연구 및 개발을 위한 공식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3년간 전이성 위암·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혁신적 개인맞춤 암치료 프로그램(Innovative Personalized Cancer Program, IPCP)’을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이들 암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해 일반 암 환자와 다른 특징이 무엇인지 찾아내면, 티젠은 확보한 유전체 기반 표적치료제를 들여와 환자에 적용하게 된다.
티젠은 초기 진단 및 혁신적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2002년 6월 설립된 비영리 연구단체다. 현재 미국에서 신약 임상시험을 한 달 평균 20건 이상 실시함으로써 기초과학의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하는 중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임상시험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해 ‘임상시험의 메카’로도 불린다. 현재 암 환자들에게 많이 쓰이는 항암제인 ‘파클리탁셀(Paclitaxel)’, ‘젬시타빈(gemcitabine)’ 등의 개발을 선도했다. 미국 외 다른 국가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프리 트렌트 티젠 회장은 “이번 혁신적 개인 암 맞춤치료 프로그램은 유전체기반 임상시험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암의학연구소, 유전체연구소, 난치암 사업, 임상시험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왔다”며 “위암·폐암 등 5대 암은 물론 희귀암 등으로 프로그램을 확대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개인맞춤형 유전체치료 선도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