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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사이비 의료기기 스키오, 허용 전면 재검토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2-09 16:16:02
  • 수정 2015-02-11 19: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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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美 FDA 판매중단, 국내 300여대 이상 수입 … 불법장비 사용 한의원 명단 공개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CIO(스키오)’를 근육이완·재활훈련·긴장성 두통 조절 등에 사용되는 바이오피드백장치로 허가했지만 일부 한의원은 거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과대 홍보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사이비 의료기기로 논란이 되고 있는 ‘SCIO(스키오)’의 의료기기 허용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9일 “전국 300여곳의 한의원과 일부 병의원에서 사용 중인 SCIO라는 의료기기가 실상은 2009년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사기에 해당하는 기기로 ‘자동압류조치(DWPE)’ 공지된 제품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충격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키오를 근육이완·재활훈련·긴장성 두통 조절 등에 사용되는 바이오피드백장치로 허가했다. 하지만 수입업체와 이 기기를 사용하는 의료인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거의 모든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파동치료, 에너지의학, 양자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스키오가 류마티스관절염, 자폐증, 암 등의 진단 및 치료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스키오는 윌리암 넬슨(William Nelson)이 1989년에 개발한 바이오피드백장비다. 알레르기부터 암까지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 장비로 과대광고를 하다가 1996년 사기혐의로 기소당했다. 2007년에는 미국 시애틀타임스(Seattle Times)가 FDA가 이 제품을 판매중단 조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미 국내에 300여대 이상 수입돼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은 “한의사들과 보완대체의학을 표방하는 일부 의사들이 현대의학을 가장한 사기 의료기기를 무분별하게 수입해 부당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대한한의사협회는 2009년 이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스키오의 구성원리인 ‘파동용법·양자의학’을 ‘한의학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홍보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많은 한의사들이 이 이론에 따른 의료기기를 수입해왔고, 식약처의 승인도 받지 않은 무허가기기들이 사용되기도 했다”며 “환자에게 검증되지 않은 검사를 실시하고, 추가 치료비를 지불하게 한 한의원들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외국의 사이비 의료기기를 수입 또는 허가하는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에 허가된 기기도 전면 재검토하고 사이비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한의원과 일부 병의원의 명단을 공개해 국민들의 안전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사이비 의료기기를 이용해 환자를 현혹한 일부 의사 회원을 대신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의료기기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의협이 앞장서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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