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 전문기업 녹십자셀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와 자회사인 코리아하이테크의 IT 관련 매출 증가로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3년 매출액은 약 438억원, 영업이익은 약 11억원이었다.
이뮨셀-엘씨는 녹십자셀의 주력 제품으로 월 처방 건수가 2013년 45건에서 지난해 122건으로 170% 늘었다. 특히 4분기에는 월 평균 223건으로 처방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췌장암 임상시험에 대한 결과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SCI) 저널인 ‘암 면역학, 면역치료(Cancer Immunology, Immunotherapy)’에 발표되면서 환자 및 의료진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경북대병원, 동아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도 제품이 성공적으로 론칭되면서 처방 사례가 늘고 있다.
한상흥 녹십자셀 대표는 “최근 항암제의 트렌드가 면역항암제로 변화하고 있다”며 “적응증 추가 및 임상시험 확대와 함께 차세대 제품개발을 통한 파이프라인 다각화로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뮨셀-엘씨는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암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후 간암과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2013년부터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에 지원약제로 선정돼 환자 소득수준에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