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최근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572만달러 규모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2013년 수주한 금액인 430만달러보다 약 33% 증가한 수치로 브라질 정부 입찰 전체 물량의 24%에 달한다. 수주분은 오는 3~6월 중 분할 공급된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은 면역계를 증강시키는 효과를 가진 혈액분획제제로 녹십자의 대표 제품이다. 혈액분획제제는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血漿)에서 면역, 지혈 등 작용을 하는 단백질만 골라낸 의약품이다. 녹십자가 이 제품의 수출에 전력을 다한 것은 의약품 가격이 내수 대비 높게 형성돼 있어서다. 브라질은 국내보다 가격이 2배 정도 높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대브라질 수출은 5년간 연평균 100억원 이상”이라며 “브라질 시장에서 녹십자의 점유율은 40%에 달하지만 적극적 제품 홍보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