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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바이오제약주 지속 상승 … 수출, 정부 5600억 투자. 실적개선까지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2-01 19:19:27
  • 수정 2020-09-14 13: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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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제약서 해외 매각설도 … 묻지마 투자 위험
셀트리온 전경바이오제약주에 관심이 몰리며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제약사들의 코스닥 상장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 회사는 신약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는데다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장을 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비씨월드제약, 녹십자엠에스, 휴메딕스, 넥스팜코리아, 안트로젠 등이다. 랩지노믹스, 인트론바이오, 메디톡스,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메디포스트, 종근당바이오, 코아스템 등은 장세가 계속 상승 중이다.

거시적으로 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노바티스의 자회사인 산도즈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도입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회사들의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미래바이오시장 선점을 위해 바이오기술 개발에 5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담배값 인상으로 건강보험재정 운용에 여유가 생기면서 최근 5년간 강도높게 진행된 대규모 약가인하 정책도 당분간 서릿발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한화, SK 등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진출이 활발해진 것도 전체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한 몫 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산업 내 의료기기 및 장비 업체와 더불어 순수 바이오기업들도 안정적 실적을 기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도 과거 조선,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에서 게임, 콘텐츠, 화장품, 헬스케어, 바이오 등 인구고령화 및 중국 수혜 등이 가능한 성장 업종 군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중 대표적인 회사는 녹십자엠에스로 지난달 21일 혈당측정기 전문회사인 세라젬메디시스의 지분인수 계약을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 대한적십자사와 약 94억원 규모의 샘플채취관부착(Blood Sampling Device, BSD) 혈액백 및 필터백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실상 독과점인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상 호재가 많아 지난 1월에 주가가 380% 폭등했다. 일부에서는 상장 후 5배 이상 주가가 폭등해 폭탄으로 돌아올지 모른다며 경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에취디졸-비씨액, 에취디졸-비씨지액, 케이바이카트761 등의 제품에 허가사항과 다르게 ‘한국갬브로솔루션’으로 기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업무정지 3개월에 갈음한 과징금 납부를 명령받은 영향 등으로 현재는 숨고르기 장세를 걷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회사로 제2의 모뉴엘이거나 대박주라는 시선이 따라다니는 회사다. 2012년 세계 최초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제품인 램시마를 개발해 유럽판매 승인을 얻었다. 지난해 유방암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내놓았고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의 3상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실적이 실제 판매가 아닌 외부차입금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이들 바이오시밀러들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 경우 대박주로 등극하겠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공매도세력과 힘겨루기 하는 과정에서 서정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당해 수사를 받았다. 셀트리온 내부에서도 회사의 불안정성에 대한 동요가 심해 이직을 지금부터 고려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의 자회사인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2013년 매출규모가 235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이 75억원으로 성장성과 높은 이익률이 장점이다. 지난주 개인 순매수가 255억7267만원으로 1위를 차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히알루론산필러가 보툴리눔독소제제인 ‘보톡스’보다 시장이 더 크다는 발표와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화장품업계의 러브콜로 당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코아스템은 루게릭병에 대한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나타-알주’를 판매하는 회사로 김승현 한양대병원 신경과교수와 연계돼 있다. 김교수는 루게릭병 치료의 권위자로 동남아 등에서도 명의로 극찬받고 있다. 이 회사의 문제는 당분간 치료제 판매가 한양대병원을 통해서만 이뤄진다는 점이다. 매출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제네릭이 아닌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데다 베트남 등에서 친화적인 기업으로 다가서는 중소형 우량회사로 지난달 27일 서울대병원과 유방암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에 테바의 관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소문이 나 매각설이 나기도 했었지만 1년 새 주식이 50% 이상 상승해 매각설은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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