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틴+피브레이트 복합약물, LDL-C 저하 외 고중성지방↓·저HDL-C↑ 복합적 개선 효과 입증
녹십자와 한국애보트가 공동 판매하는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콜립정’
녹십자와 한국애보트는 다음달 1일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콜립정’(성분명 심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simvastatin/fenofibrate)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등 지방질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로, 고혈압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보통 이 질환은 스타틴 계열 약품을 투여할 경우 나쁜 지방 성분인 저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롤(LDL-C) 수치는 적절히 조절되지만 고중성지방과 좋은 지방 성분인 고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롤(HDL-C) 수치가 낮은 경향을 보이는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추가적인 치료전략이 요구된다.
콜립정은 LDL-C 수치를 감소시켜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심바스타틴과 중성지방을 줄이고 HDL-C 수치를 늘려주는 페노피브레이트 제제의 복합제형으로 개발돼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군에 대해 효율적인 치료제다.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 10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약물의 임상시험 결과 페노피브레이트+심바스타틴 병용 투여가 심바스타틴 단일치료 요법과 비교해 비열등한 LDL-C 감소를 보이면서 중성지방은 줄이고 HDL-C 수치를 높이는 혜택이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콜립정의 출시로 국내 환자들에게 맞춤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애보트 관계자는 “이 약물은 나노크리스탈 공법으로 기존 페노피브레이트보다 미세한 나노 입자로 분쇄돼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토록 했다”며 “치료를 통한 환자의 예후 개선과 함께 순응도 향상까지 고려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제는 2013년 8월 유럽에서 승인받아 지난해 스위스, 벨기에를 포함한 8개국에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페노피브레이트 145㎎ + 심바스타틴 20㎎, 페노피브레이트 145㎎ + 심바스타틴 40㎎ 두 가지 용량이 허가를 받았다. 재심사 기간은 6년으로 이 기간 동안 제네릭 의약품은 출시되지 못한다.
녹십자와 한국애보트는 지난해 12월 콜립정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해 양사가 함께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한다. 녹십자는 개별요양기관을, 한국애보트는 상급종합병원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