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들어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의 정식 명칭을 ‘마리나 건강검진센터’로 결정하고, 오는 2월말 개소를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센터는 UAE와의 국가간 협력사업(G2G)을 바탕으로 한 민간의료 진출의 첫 사례로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몰(Marina mall)에 들어서게 된다. 현지 건강검진 유소견 대상자나 전원 희망 환자를 유치함으로써 국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월 15일까지 현장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4개팀이 24시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 측은 23명(센터 전체 인력의 3분의 1)의 국내 인력을 검진센터에 파견할 계획이다. 인건비는 운영수수료와 별도로 연봉과 복지 비용 등을 포함한 규모로 지급된다.
지난 27일 오후 4시 본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는 UAE 송출 인력 환송식이 열렸다. 송출 인력들은 지난해 10월 평균 5.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서류전형, 영어필기, 영어면접, 보직자 면접 등을 거쳤다. 최종적으로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경영지원직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선발됐다. 해외 체류 중인 지원자들은 인터넷 화상전화인 스카이프(Skype)를 이용해 면접을 보기도 했다.
오는 2월 1일 정정조 센터장, 간호사 7명, 임상병리사 1명이 조직관리 기반업무를 협의하고, 주요 행정관리 체계를 설계하기 위해 선발대로 파견된다. 이들은 전산시스템 개발, 수납프로세스 설계 등을 통해 병원시스템 전 분야를 테스트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차 후발대는 선발대가 마련한 기반을 바탕으로 현지인 대상 운영을 위한 통합교육, 전문화교육 시행 및 평가관리, 영상·내시경·임상병리 장비 셋팅 등 최종작업을 실시한다.
병원 측은 또 개원 준비단을 구성, 성공적인 현지 리허설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아부다비대 한국인 교수 및 현지 병원 간호사 등으로부터 강의를 듣고 교육계획을 수립했으며, 표준응대매뉴얼 숙지 및 활용 방안을 강구했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은 “해외진출의 서막을 알리는 센터 개소를 앞둔 시점에서 모든 송출 인력들은 새로운 영역을 여는 개척자”라며 “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병원의 명예를 높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