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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간호사들, 환자만족도 높인 배액주머니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1-15 16:27:41
  • 수정 2015-01-16 14: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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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취 제거, 이동성 향상, 위세척·배액물검사 기능 추가 … 국내 특허출원, 제약사에 기술이전

배액주머니를 개발한 김이영(왼쪽)·조정원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간호사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실제 사용 가능한 획기적인 치료재료로 재탄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김이영·조정원 간호사가 복부수술을 받았거나 위장장애를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액 및 가스를 제거하는 배액주머니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특허를 출원했고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약을 통해 상용화될 예정이다. 

각종 수술이나 치료 후에 또는 질병으로 인해 몸 안에 고이는 액체는 혈액순환을 떨어뜨리고 체내에 압력을 증가시켜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하며,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속히 몸 밖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배액주머니는 배액관을 통해 나온 배액물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복부수술을 받았거나 위장장애를 앓는 환자의 경우 코와 식도를 거쳐 위 속으로 들어가는 관(콧줄)에 배액주머니를 연결하면 위 속의 가스나 소화액(위액)이 배출된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배액용기는 배액물이 새거나 악취가 심해 환자들의 불편이 컸다. 

이같은 문제를 절감한 조정원 수간호사와 김이영 간호3팀 팀장은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배액주머니 개발에 들어갔다. 새 배액주머니는 저장부가 분리돼 배액물의 역류를 방지하고, 내부에 에어펌프와 탄성체가 추가돼 효율적인 배액이 가능해졌다. 또 특수제작된 연결 부위를 통해 위를 세척하는 기능과 배액물을 채취 및 검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위 속 배액물과 가스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를 폐쇄형 주머니를 통해 배출함으로써 위생적인 부분이 대폭 개선됐다.

또 환자들이 비위관을 장착한 상태에서 움직임이기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액걸이에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장착됐다. 제품을 사용해 본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개발된 배액주머니는 특허청에 ‘배액주머니’이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10월 8일 특허 출원됐다. 한국벡스팜제약과의 기술이전 협약을 통해 위액 및 가스 제거는 물론 다른 부위의 수술 및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 저압 흡인기로 판매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의료현장에 있는 간호사들이 최종 사용자의 입장에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환자의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준 서울아산병원 R&D사업화실장은 “최근 의료계에서 미래성장 동력이 될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배액주머니 개발은 환자 경험에 근거한 의료현장의 아이디어, 선진화된 시스템,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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