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미보건기구 입찰서 810억원 규모 전량 공급 … 1993년 자체 개발, 강한 면역력 특징
녹십자의 수두백신 ‘수두박스 주’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출 2억달러를 돌파한 녹십자가 최근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PAHO)의 2015~2016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약 7500만달러(810억원) 규모의 전량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제약사의 단일 제품 기준으로 최대 규모 수주다. 지난해 이 회사의 수두백신 수출 규모는 약 2200만달러였다.
1993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녹십자의 수두백신은 안전성 및 유효성이 높다. 평생 한 번의 접종으로 강한 면역력을 나타내며 남미, 아시아 등에 20여년간 수출됐다. 이번에 수주한 수두백신은 내년 말까지 중남미 국가에 공급된다.
이민택 녹십자 상무는 “중남미 국가의 국가확대예방접종계획(Expanded Programme on Immunization, EPI)의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예측이 적중했다”며 “수두백신은 세계적인 공급 부족 상태로 수주 물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