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중증 파킨슨병 환자 장내 현탁액 치료제 ‘카르비도파·레보도파 장내 겔’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수술 중 삽입하는 튜브(PEG)를 통해 소장에 16시간 지속적으로 직접 투약한다.
중증 파킨슨병 환자들은 오프 시간(운동 능력이 약해지고 느려지며 경직되는 현상)을 경험한다. 이에 자연적인 위 공복 상태가 지연돼 약품이 위·소장에서 흡수되는 시간을 예측하기 어렵다. 카르비도파·레보도파 장내 겔은 ‘경구 카르비도파·레보도파’와 같은 성분으로, 경피 내시경하 위루술(percutaneous endoscopic gastrostomy, PEG)을 통해 위를 거치지 않고 주입한다.
이 회사 연구개발 최고책임자인 마이클 세베리노 부사장은 “FDA의 이번 승인은 애브비 파이프라인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카르비도파·레보도파는 중증 파킨슨병 환자와 의료진에게 운동 변동 증상을 관리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