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3차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안과전문 R&D 벤처기업 알레그로와 전략적 투자 및 망막질환 치료신약 ‘루미네이트’의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알레그로에 2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으며, 루미네이트에 대한 공동개발 및 한국·중국 독점판매권도 획득했다. 전략적 투자에 따른 획득 지분율 및 루미네이트 관련 계약금, 마일스톤, 로열티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루미네이트는 안구내 이상혈관의 신생 및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인테그린 저해제다. 미국 등에서 유리체황반견인, 당뇨병성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 노인성황반변성 등을 타깃으로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알레그로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미국 알러간에서 R&D를 주도한 연구진이 2011년 공동 창업한 안과 전문 벤처회사다. 미국 안과 분야 석학 6명이 과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계약은 당뇨병 및 항암 분야에 특화된 한미약품 파이프라인의 스펙트럼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루미네이트의 신속한 개발로 한국 및 중국에서 망막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햄파 카라지오지안 알레그로 사장은 “임상 2상으로 루미네이트의 잠재력과 우수성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신약개발 회사에 도전하는 한미약품과의 협력으로 루미네이트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